ActiveX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면서 웹 표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제 블로그에서도 웹 표준 준수의 필요성에 대해서 몇번 끄적거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신규 웹 서비스 기획의 관점에서 웹 표준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일 수 있겠지만요...)


 사실 신규 웹 서비스를 기획하는 벤쳐들은 대부분 영세하지요. 그래서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국내 유저의 99%가 익스플로러를 쓴다는 이유로 웹 표준 준수는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난한 신규 서비스 일수록 웹 표준 준수에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포털이 트래픽을 독점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생태계에서 신규 서비스들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서비스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모자라지요. 국내 대형 포털들이 함부로 따라할 수 없는 혁신성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혁신적인 건지는 다음 기회에~!)

 결국 새롭고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서비스 초기의 타겟은 '얼리 어댑터'일 수 밖에요. 아이팟의 하얀 이어폰이 얼리 어댑터의 패션 아이템이 되고, 블로그에 애드센스나 레몬펜을 설치하는게 얼리 어댑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는 것 처럼, 초기의 '열성 사용자'를 확보하고 그들의 입소문을 이용해서 단계적으로 서비스 이용자 층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소위 '얼리 어댑터'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웹 표준에 대한 인식이 보통 사람보다 높고, 익스플로러 이외의 브라우져를 디폴트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실제로 최신 IT 소식을 전하는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의 얼마전 통계치를 보면 35%에 육박하는 사용자들이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규 서비스인 미투데이의 경우 사용자의 30% 가량이 파이어폭스를 사용한다는 얘기도 있었지요. 이는 파이어폭스의 국내 점유율이 1% 가량임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얼리 어댑터를 '초기 열성 사용자'로 확보해야 하는 신규 서비스의 경우 웹 표준 준수가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만약 여러분이 불여시로 웹서핑을 하다가, 화면이 깨지는 사이트가 있다면, 아마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 완전 개념 상실의 시대로구만~!

 

[이게,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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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8.0 대책반을 구성한다네요. 대책반 업무 내용을 보니 △종합적 문제 유형 분석 △대응 방안 △적용 테스트, 크게 이 세가지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 말인즉슨...





  • 종합적 문제 유형 분석 : 작동 안하는 인터넷 뱅킹 사이트를 몽땅 찾아서,
  • 대응 방안 : case by case로 ActiveX가 작동하도록 만든 후,
  • 적용 테스트 : 다른 브라우져는 다 필요없고 오직 '익스플로러 8'만 되도록 하겠다.

 오호라... 그럼 금감원은 익스플로러 새 버젼이 나올 때 마다 소위 '대책반'을 만드시겠다는 말씀? 우리 공무원님들의 IT에 대한 식견이 얼마나 높은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도대체가... 이게 무슨 짜짜로니 물에 헹궈먹는 소리신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은 강구하지 않고 그때 그때 땜빵용 대책으로 무마하겠다는 얘깁니까? 창시자인 MS 마저도 ActiveX를 포기한다는 마당에, 우리는 언제까지 썩은 동아줄을 부여잡고 일이 터질때마다 MS에게 애걸할 생각입니까?

자기야~ 좀 봐줘라~ 서비스 잘 해줄께? 으~응~?!

 건물 밑둥은 썩어서 넘어가는데, 보이는 부분만 다시 페인트 칠 하는 수준의 대책 입니다.

 이제 더이상 안 됩니다. 정부가 나서서 ActiveX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단계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제발 IT 전문가 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호환과 소통이 불가능한 웹은 빛좋은 게살구 입니다. 스스로를 ActiveX의 감방에 가두고, 왕따가 되기를 자처하는 짓은 이제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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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사용자로써 ActiveX는 정말 귀찮고 성가신 존재입니다. 월급 한 번 확인하려면 얼마나 많은 ActiveX를 설치해야하는지...-_ㅡ;; 특히 파이어폭스를 주로 사용하는 분이라면 ActiveX는 정말 암적인 존재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다지 불편한지 모르고 잘 사용하시는 듯 합니다.

 '잘 쓰고 있는데 뭐가 문제니?'

 사실 ActiveX 설치에 민감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큰 문제 의식을 못 느낄 수 있지요. 하지만 ActiveX는 단지 불편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ActiveX가 웹의 개방성을 헤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겠죠. 무슨 개풀뜯어먹는 소리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것도 단지 개방성이라는 철학의 문제가 아닙니다.

 엘빈 토플러가 이런 말을 했더랬죠. 미래는 표준 전쟁의 시대라고. 표준을 선점하면 왕이되고, 표준을 잘 따르면 적어도 사또 정도는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 왕따 내지 반역자가 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웹은 표준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표준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웹의 생명인 개방성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웹은 그 표준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딱 한 곳, 인터넷 강국이라 일컬어지는 대한민국만 제외하고 말이죠.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제가 보기에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나라의 기업의 IT 관련 의사 결정자들이 웹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하던대로, 그럭저럭 잘 동작하니까, 뭔가 멋져보이니까, 그냥 그렇게 ActiveX를 사용해 왔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고 ActiveX를 사용하다간 그야말로 소탐대실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웹은 개방형 플랫폼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혼자 놀면 왕따되기 십상입니다. 이제 정말, 뭔가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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