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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0 웹 진화론 2 (20)
  2. 2008.09.01 대기업의 인터넷 서비스가 망하는 이유?! (4)
웹 진화론 2 <웹 진화론 2 - 우메다 모치오>

 얼마만에 쓰는 서평인지 모르겠다. 한 동안 블로그도 거의 버려두었고, 책 읽기도 게을리 했다. 나 스스로의 고민에 깊이 빠져 지내는 사이에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나름 영어 공부는 열심히 하긴 했다만...) 남들이 10대에 겪는 사춘기를 20대 중반에 와서야 겪는 듯 했다.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싶다. 하루 하루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하는 일이 말 그대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했다. 좀 격하게 말하자면 아무 생각없는 좀비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은 사는게 원래 그런 거란다. 다 그렇게 사는 거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거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 그건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자식 노릇도 해야하고. 결혼도 언젠가 해야겠지? 노후 준비는 20대 부터 라는데... 요즘 취업도 그렇게 안된다지? 게다가 나는 몸도 불편하잖아... 이런 젠장~!'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할 정도로 요즘 내 고민은 심각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사실 오래전에 사놓고 책장에 모셔 두었다.) 전작이 '웹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개인적인 관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치 인생 선배로서, 멘토로서 조언을 해주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우연히도, 저자가 젊은 시절 했던 고민들은 지금의 내 고민과 일치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해답으로 '인터넷이 우리에게 주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끈으로서의 인터넷.
  • 필요한 지식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서의 인터넷.
  • 나와 같은 지향점을 갖는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인터넷.
  • 나의 열정과 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서의 인터넷.
  •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업으로서의 인터넷.

 저자는 말 그대로 '인터넷 세계'안에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사람들을 예로 들며 '인터넷이 우리에게 주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했던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이 새로운 가능성에 주저없이 도전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듯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떠오른 말이 있었으니... 카이사르가 말하길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본다.'라고 했던가...  아직도 내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길을 제시해 준 것은 확실하다. (이거... 써놓고 보니 서평이 아니라 넋두리가 되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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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The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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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이 떳다하면 시장을 독점해버리는 다른 산업들과 달리 인터넷 산업에서의 대기업은 부진하기만 합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하려다가 여러번 말아먹었지요. 왜 그럴까요? 돈도 많고, 사람도 많고, 빽도 쎈 대기업이 왜 유독 인터넷 업계에선 힘을 못쓸까요?


[전하, 통촉하시옵소서~]

 첫 번째 이유. 사용자가 재밌어 할 서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윗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든다. 처음에 기획했던 서비스는 분명 '원더걸스' 였는데, 나중에 실제로 개발되는 서비스를 보면 '은방울 자매'가 나오더란 이야기. 제아무리 어여쁘고 쌈박한 '소희'도 김.이.박.최 팀장님과 갑.을.병.정 임원진을 거쳐 아무개 사장님의 제가까지 거치고 나면 '패티킴'이 되더라는 이야기. 그래! 일이 되게 하려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걸 나도 인정하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오... 통촉하소서~!

[구더기가 넘흐 무서워...]

 두 번째 이유. 여론의 질타가 두려워 문제의 소지가 있을 만한 서비스는 시작도 못한다. 그러나 어쩔것인가? 인터넷 이란게 원래 그런건데.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만들어도 므흣한 표현과 육두문자를 전매특허로 휘두르는 stone eye(도라이) 들은 있기 마련인 것을... 어느 정도의 노이즈를 감수하지 않고는 절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는 것을... 이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거나 마찬가지잔하....

[잘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세 번째 이유. 주인 의식의 부재. 큰 조직에서 만들어 지는 수 많은 TF 중에 정말 '그 임무'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원대한 포부를 품고 창업을 한 사람들과 위에서 시키니까 하는 사람들. 과연 누가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까? '망하면 쪽박'을 차는 사람들과 '망해도 그만'인 사람들. 과연 어느 쪽의 한계극복 의지가 더 강할까?

 물론 조직이 클수록 '임무'에 열정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 생리상 '자원' 보다는 '지목'되어 뽑힌 사람이 훨씬 많을 것 이다. 자칫 잘못하면 '자살특공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Show me the money.]

 마지막 이유. 시장성 검증. 손익 분기점. 사용자 수요. 이런게 과연 인터넷 업계에 어울리는 말일까? 인터넷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살아있는 생명체. 과연 내로라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창업자들을 깡그리 모아놓고 우리 '어르신'들을 설득하라고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것 말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또 그렇다고 대기업을 깡그리 욕하자는 건 절대 아니다. 불가피한 면도 있고,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는 법이니까. 그냥 답답한 마음에 중얼거려 본다. 하소연 정도로 생각해 주시길...


ps. 혹시 이글을 본좌의 회사 동료가 본다면... 아이 몰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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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미예 2008.09.02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리한 분석이 돋보입니다. 잘봤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2. BlogIcon 전성훈 2008.09.16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남 얘기 같지 않네요..하지만..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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