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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3 로마인 이야기 2 (1)
  2. 2007.11.19 로마인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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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좌. 전쟁사를 참 좋아한다. 특히 때리고 부수는 '장비'형의 인물 보다, 신묘한 계략으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는 '제갈공명'형의 인물을 사랑한다. 이런 본좌에게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천재적인 전략 전술은 왠만한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한니발은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는 것. 전술은 한니발의 승리지만, 전략은 로마의 승리라는 것.


 '지피지기면 백전백패'라는 전쟁의 제 1격언에 충실했던 한니발은 로마군의 최대 강점을 간파해낸다. 그것은 바로 로마의 자존심 중무장 보병. 투철한 애국심으로 거칠 것 없이 돌진해오는 중무장 보병. 감히 어느 나라도 상대할 수 없었던 그 무적 보병에게 한니발은 치명타를 먹인다.


 '나의 강점으로 적의 약점을 공격한다'는 전쟁의 제 2격언에 따라 한니발은 히든 카드 '기병'을 이용해 로마 보병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정직하게 일자형태로 돌진해오는 로마 중무장 보병을 기병의 기동력을 활용한 유기적인 전술로 사방에서 포위했던 것이다. 그 때 까지 '정직'하게 앞으로 돌진하던 중무장 보병은 추풍낙엽.


 이렇게 뛰어난 전술로 로마군을 여러 번 전멸 시킨 한니발이 어찌하여 전쟁에선 패배했을까? 천재적인 라이벌 스키피오 때문일까? 물론 한니발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은 스키피오다. 하지만 스키피오가 한니발을 쉽게 이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은 한니발을 고립시킨 로마의 전략이다.결국 질 수 밖에 없는 전쟁이었다고 본다. 제 아무리 신출귀몰한 한니발도 계속되는 출혈로 인한 전력 손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전력의 보충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게다가 정복한 도시가 많아질 수록 한니발은 오히려 불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계속되는 소규모 전투로 수적 열세인 한니발의 군대가 분산되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적으로 하여금 내가 공격할 곳을 모르게 하라'. 이 말은 상대가 병력을 분산시켜 모든 길목을 지키게 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전체 병력수가 같아도, 전투에 참가하는 병력에 있어서는 아군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니발이 바로 그런 상황에 처했던 것이다.


  이런 로마의 고립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로마가 확고히 확립한 '로마 연합'의 체제이다. 16년의 길고 긴 전쟁기간 동안 강제적인 무력 행사가 아닌 '자의'로 로마를 배신한 동맹 도시는 딱 한곳 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견고한 로마 연합의 비결은 무엇일까?


 본좌가 보기엔 바로 '웰빙'이다. 동맹국이던 속주던 로마 세력권의 모든 국가는 웰빙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마 밑에 있으면 배부르고 등 따숩고 안전하게 살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로마 연합의 근간이라고 본좌는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관심사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고로 국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는 좋은 나라요, 그 나라의 지도자는 훌륭한 것이라고 본좌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나라의 정치꾼들은 포에니 전쟁 시대의 로마를 본받길 바란다. 국민들을 잘먹고 잘살게 해주면 당신들의 권력은 저절로 공고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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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teven Yoo 2008.11.10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미국은 전쟁도 잘하고, 나라도 잘 살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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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이 읽어야할 책 리스트에 항상 오르는 책. 읽어야지 하고 생각한 게 백만 년은 된 것 같은데, 지금에야 시리즈의 첫 권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역시 로마인의 성공 비결.

 그 중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와 닿는 부분은 바로 개방성이다. 그리스의 많은 도시국가들이 그저 도시국가로만 끝나게 된 반면 로마는 작은 도시국가로 시작하여 지중해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그 중심엔 바로 로마인의 개방성이 있지 않을까?

 저자가 책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 타국을 정복한 후에 정복지를 초토화 시키고 착취하기 보다는 로마의 새로운 동맹국으로 만들고 심지어는 특정 자격을 갖춘 자에게는 로마의 시민권 까지 주는 파격적인 정책을 폈다. 또한 로마의 초기 왕들 중 몇 명은 외국에서 로마로 망명한 외국인 출신이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로마의 건국 초기를 보면 로마가 건국의 기틀을 잡는 과정에서 주변 여러 부족의 부족민들이 유입됨을 알 수 있는데, 어쩌면 로마의 개방성은 여러 부족으로 구성된 로마의 태생적 특성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개방이라는 테마가 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원전의 로마인이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개방이라는 테마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명한 블로거인 태우씨의 세미나에 참석하여 개방이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동의한다. 왜? 논리가 거꾸로 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구글, 아마존 등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개방의 시너지 효과를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밀로 해야 할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대량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모바일) 어떤 형태의 정보든지(멀티미디어) 더 빠르고(광 통신망) 더 쉽게(컨버젼스) 송수신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달은 곧 개방의 시너지 효과를 몇 배 더 증폭시키고 다시 또 다른 개방을 유도하는 플랫폼이 마련되었음을 뜻 한다. 기원전의 로마인들이 살던 그 시대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성공의 길을 모색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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