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경제'


2 POSTS

  1. 2007/11/26 웹 2.0 경제학
  2. 2007/11/20 경제는 시스템이다.

웹 2.0 경제학

Posted 2007/11/26 20:55 by Ko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좋은 책. 웹 2.0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보통 사회과학 서적이나 경제학 서적은 딱딱한 말투로 어려운 용어를 섞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글로 가득차있기 마련이다.(그게 꼭 나쁘단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예외였다. 당연히 반말투로 얘기하리라 생각했는데 첫 문장 부터 높임말이 나오는 것이다. 신선하기도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역시 블로거가 쓴 글이라 뭔가 느낌이 다르긴 다르더라...


 일단 이 책의 전체적인 논리를 이해하려면 저자의 독특한(?)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 현실계 : 우리가 사는 오프라인의 현실 세계 (우메다 모치오가 말한 '이쪽 편'과 일맥상통)

  • 이상계 : 현실계의 모든 것을 복사해 놓은 온라인 세계 (우메다 모치오가 말한 '저쪽 편'과 일맥상통)

  • 환상계 : 현실계와는 다른 온라인 가상 세계 (리니지 등의 MMORPG나 SecondLife 같은 가상 현실)


 일단 이렇게 정의를 해두면 이 책을 비롯한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는 웹 2.0 이란 바로 이상계 에서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개방, 공유, 참여'라는 철학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키고, 또 어떤 정보든 아무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가 바로 이상계이다.


 하지만 여기서 빠진 것이 하나 있다. 원초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 바로 먹고 사는 문제이다. 아무리 이상계가 좋다고 해도 우리의 몸은 현실계에 있고 돈을 벌어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한다. 바로 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1세대 닷컴 기업들이 남이 투자한 돈만 빌어먹다가 망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버블 속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모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기업이다.


 그렇다면 이상계의 우량 기업들은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가? 저자도 얘기하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광고이다. 이상계 최고의 거인이라 할 수 있는 구글의 수익중 99%가 광고에서 나온다는 사실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광고업이 구글을 비롯한 이상계 기업들의 주요 먹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되었을까?


 바로 정보를 직접 거래하여 수익을 얻을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정보의 유통 경로를 장악하고 그 곳을 광고판으로 만든 것이다. 알고 보면 웬지 김이 빠지는 얘기다. 기껏 이상계라는 정보 유통 경로를 만들어 놓고, 정보가 아닌 광고를 유통시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하여 수 많은 선지자들이 얘기 하듯이, 앞으로의 기회는 이상계에서 직접적으로 정보를 파는 데 있다. 본좌도 여러번 얘기했지만 '컨텐츠 저작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정보를 팔아 먹고사는 기업이 있다. 대표적으로 가트너를 비롯한 리서치 전문 기업이나 해피 캠퍼스 같은 곳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광고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이상계의 삶의 방식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얘기하듯 '개방, 공유, 참여'가 아닌 '폐쇄, 독점, 배제'의 철학인 것이다. 이런 철학으론 이상계의 놀라운 가능성을 십분 활용할 수 없다. IT 기업에 몸 담고 있는 본좌 역시, 이상계의 기회를 어떻게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Tag : web 2.0, 경제, 웹2.0

Trackback URL : http://bigstory.tistory.com/trackback/23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경제는 시스템이다.

Posted 2007/11/20 00:01 by Ko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은 책. 저자는 경제를 살리는데 있어 시스템적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경제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나라들은 하나 같이 튼튼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시스템이란 하부 시스템의 유기적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제를 잘 일구어 나가려면 각각의 하부 시스템이 모두 튼튼해야하고, 그런 하부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국에 맞는 경제 시스템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하여 저자는 선진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경제 시스템인 미국과 일본의 시스템을 분석하며 각각의 시스템에서 장점만을 취합하여 한국의 문화에 맞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한 9개의 하부시스템 중에 몇 가지를 간추려 살펴보면...

 1) 기업 및 산업 조직 : 한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업 조직을 잘 발전시켜 글로벌 추세는 물론이고 한국문화에도 잘 맞게 개선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 조직이란 한국의 경우 기업 그룹 즉, 대기업을 말한다. 저자는 대기업이라고 하면 무조건 비난을 가하는 한국의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도 민주XX당의 신XX 의원 같은 사람들은 대기업 해체를 인생의 목표이자 신념으로 삼는 것 같다. 하지만 기업 그룹이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될 비정상적인 조직인가? 단지 미국 같은 경제 선진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이라면 악의 근원이라며 치를 떠는 사람들이 어찌하여 대기업 얘기만 나오면 미국 경제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 또한 미국에 없으니 우리나라에도 없어야 한다는 것은 경제 시스템과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생각이다.

 게다가 미국에는 기업 그룹이 없다는 그들의 말 역시 틀린 말이다. 씨티 그룹이나 GE의 경우 수십, 수백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그들의 규모는 웬만한 개발도상국 하나의 경제 규모와 맞먹을 정도다. 또한 세계의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토요타를 비롯하여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은행과 물산, 상사를 중심으로 케이레쓰(일본의 기업조직)를 구성하고 있지만, 일본인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처럼 무분별한 비난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을 무조건 찬양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문제점을 찾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을 비난하면 마치 진보적인 사람인 것처럼 여겨지는 지금의 분위기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2) 은행 : 한국의 제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금융 산업은 규모나 시스템 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조업이라는 바퀴는 집채만하게 커졌는데 금융업은 아이들 세발 자전거 바퀴 수준이니 대한민국이라는 수레가 금융위기를 맞아 뒤집어 진 것은 당연하다고 말 하고 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경제 성장이 남긴 관치금융이라는 악습이 이제 더 이상 성인이 된 한국 경제에는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남아있는 것이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금융 산업의 자체적인 경쟁을 방해하여 국제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곧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업들은 잘 발달된 주식시장을 통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일본이나 독일의 기업들은 은행과의 밀접한 공조를 통하여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주거래 은행이 케이레쓰의 중심축을 이룬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어떠한가? 주식시장이 미국만큼 잘 발달한 것도 아니고,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도 없다. 결국 외국의 자본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얼마 전에 사내행사에서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게 만드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만 빼고!”

사장님의 붉게 상기된 얼굴이 떠오른다. ㅋㅋ

 물론 일본 은행들의 경우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것 역시 잘 고려하여 한국의 금융 산업을 잘 육성해야 한다.

3) 글로벌 시스템과의 관계 : 한국의 경제 역시 세계 경제의 하부 시스템이기에 글로벌 시스템의 변화를 잘 파악하여 한국 경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경제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두 나라의 시스템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한다. 다른 나라들은 환율을 모두 내리고 있는데도, 한국경제는 기초가 강하다며 환율을 유지하기위해 마구 달러를 푼 것이 IMF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하부 시스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모두 상식적인 얘기를 재확인 하는 수준인 것 같아 언급하지 않는다.

비록 오래된 책이라 제시하는 참고자료나 통계가 모두 90년대 후반의 것이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큰 방향에 대부분 동의 한다. 부디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 책을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맘이다. 물론 책 한번 읽는다고 평생 가져온 생각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Tag : 경제, 경제 시스템, 송병락

Trackback URL : http://bigstory.tistory.com/trackback/11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