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 분 중에 영화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분이 계신 지 모르겠다. 필자는 그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까닭인 즉 스펙터클한 전투 씬이 맘에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스케일의 전쟁이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로 MS와 구글의 전쟁이다. 이 두 거인 간의 전쟁은 단순히 동종 업계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다. IT 산업의 패권, 더 나아가 우리의 삶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올 '소리 없는 3차 대전'이다.


 우메다 모치오가 '웹 진화론'에서 이야기 했듯이 MS는 인터넷의 '이쪽 편'을, 구글은 인터넷의 '저쪽 편'을 지배하는 맹주이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MS없는 컴퓨터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집에서, 회사에서, PC방에서 컴퓨터의 전원버튼을 누르면 제일 먼저 Windows의 로고를 보게 되며, 습관적으로 IE를 실행시켜 웹 서핑을 한다. MS 워드로 리포트를 쓰고, PowerPoint로 발표준비를 한다. MSN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 이처럼 MS는 인터넷의 '이쪽 편'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PC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Windows를 배후 기지로 삼아, MS의 제품군은 사용자 PC에 견고한 진지를 구축해 놓았다.


 한 편 인터넷의 '저쪽 편'은 구글의 세력권이다. 비록 우리 나라에선 부진하지만 구글의 검색엔진은 이미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웹 서핑을 하는 내내 구글 툴바가 대기 중이다. 학교 과제를 하고, 보고서를 쓰고, 발표 준비를 할 때 필자는 구글을 제1순위로 검색했다. 구글의 검색엔진은 필자에게 가장 큰 만족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색인하겠다는 거창한 두 젊은이의 포부 처럼, 구글의 검색엔진은 인터넷 뿐만 아니라 도서, 지도, 위성 사진 등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다. 이렇게 골수팬을 확보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구글은 쉴 새 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실례로 위키피디아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아보면 검색 관련 서비스만 해도 39개, 그 외의 것까지 합하면 100여개에 달한다. 이젠 심지어 은하계의 모습까지 탐험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결국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만 가지고도 웬만한 것은 다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MS는 사람과 PC 간의 연결 통로를, 구글은 PC와 인터넷 간의 정보 유통 경로를 각각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이 두 거대 기업간의 전쟁은 과연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까? 필자의 어리석은 의견을 말해보자면, 각자의 진영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넘볼 것이다. 앞으로 연재할 글에서 MS와 구글이 내놓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두 거인의 머릿속에 있는 전략을 살포시~ 엿보고자 한다.

Posted by OnTheWheel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