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의 엠파스와 네이트 통합이 발표된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 좀더 자세한 내용이 보도되었군요. 사실 엠파스와 네이트의 통합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요. 엠파스가 SK컴즈에 인수되던 때 부터 피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예전부터 아래와 같은 말들이 끊임없이 들려오곤 했었지요.






  1. 엠파스의 검색 역량을 잘 살려서 SK컴즈의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
  2. '유선 포털'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의 두 서비스를 따로 운영해서 힘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
  3. 두 포털을 통합함으로써 비용을 효율화해야한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SK컴즈의 임직원들이 모를리가 만무하지요. 하지만 알면서도 몇 년 동안 실행하지 못한 이유는... 역시 내부 구성원 간의 밥그릇 싸움이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저도 대기업에 근무하지만 조직간의 밥그릇 싸움은 정말 골치아픈 문제이지요. 실제로 그로 인해 어그러지는 일도 많고, 저도 여러 번 느꼈지만 말입니다...(슬픈 건... 저도 그렇게 되어가는 느낌이라는 거...)

  그래서, 이번 엠파스 서비스 통합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잡음이 있었을지 생각만해도 질려버릴 것 같네요. 그럼에도 이렇게 대대적인 통합 및 개편을 단행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아마도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요즘은 어느 기업이나 혁신을 강조하지만, 사실 '대기업' 이라는 조직안에서 '아래로부터의 혁신'은 여간 힘든 일이죠. (SK 컴즈의 조직 문화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최고 경영진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을 추진해나가지 않으면 합병, 인수, 통합 같은 극히 정치적인 이슈들을 제대로 컨트롤 하기가 어려운 구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기업이라고해서 단점만 있는건 절대 아니죠. 풍부한 자금력, 우수한 인력, 그룹사의 지원 등 큰 포텐셜을 가지고 있기에, 방향을 잘 잡고 강력하게 추진해나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에 대해 합의를 보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길고 긴 대서사시 같다고 해야할까요...

 이번 서비스 통합의 성패 여부를 떠나,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감정 중에 많은 부분이 '부러움'인 것을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군요... 에휴~ -_ㅡ;;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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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The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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