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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들을 종합해보면, 국내 이통사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성장 동력의 상실'입니다. 대한민국이 순식간에 이동통신 강국이 되면서, 최대의 수혜자는 역시 이통 3사 였지요. 너도 나도 휴대폰을 구입하면서 거의 모든 국민이 이통사의 고객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화려했던 나날들은 지나가버렸습니다. 국민의 약 90%가 이동통신 이용자라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이제 더이상 예전 같은 고성장 파티는 불가능 합니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고자 '쑈를 하라!'고 강요도 해보고 '티딩 티딩팅~!' 하고 노래를 불러봐도, 사람들은 3G라는 기대주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통화는 처음에 몇 번 자랑삼아 쓰고는 다음부턴 귀찮고 비싸다며 거들떠도 보지않았습니다.

 결국 이통사들은 깨닫게 됩니다. 사용자들에게 '힘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주머니를 열려면 감칠맛 나는 컨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을. 3G의 고속도로 위로 감칠맛 나는 컨텐츠들이 쌩쌩 배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이통사는 고속도로는 잘 닦을지언정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요리 고수로 소문난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과 손을 잡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은둔 고수들을 고속도로 가까이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둘러싼 높은 장벽을 허물어야만 하지요.

 그러나 아직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4,500만 전국민 누구에게나 사통팔달할 수 있는 그 고속도로의 독점 사용권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웠던 겁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통사들은 고속도로 주변에 직접 식당을 차리고 요리사를 자처하기 시작합니다. 토씨나 아이스박스 같은 식당을 직접 차려보기도하고, 싸이월드나 엠파스 처럼 이름난 식당을 사들이거나, 동생을 시켜서 파란 같은 포털도 운영해 봅니다. 심지어 이젠 요리사 협회에 가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은 파리를 날리고, 사들이거나 동생시켜 운영하는 식당은 그럭저럭 되긴 하는데 배달은 없고 '홀 손님'만 북적거립니다. '3G 고속도로'는 여전히 휑한 상태.

 하루 빨리 이통사들이 깨닫길 바랍니다. 그들이 대학 다닐때 배운 기초 중의 기초. 바로 '비교 우위의 법칙'을요. 더 이상 잘하지도 못하는 요리는 그만하고, 맛없는 요리를 고객들에게 들이밀지도 말아야 합니다.

요리는 요리사에게,
고속도로는 이통사에게,
쌔끈한 자동차는 애니콜과 싸이언에게.

 이제 이 셋이 모여 서로 윈윈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개방하고, 서로의 장점을 잘 이용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셋중에 하나라도 빠지거나,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결국 외국 음식과 외제차에게 고스란히 시장을 내주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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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The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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