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주위 여러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 읽은지는 한 2달 정도 됐는데 이제서야 생각을 정리하네요. 솔직히 책의 내용을 극히 일부분 밖에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만 작성해 보도록하지요. 나중에 꼭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인 듯 합니다.
저자가 이책을 통틀어 가장 많이 되풀이 하고 있는 말이 바로 '소유의 종말'입니다. 뭔가 포스가 느껴지면서 관심을 끄는 말이죠. 제가 이해한 바를 딱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거래의 주요 형태가 상품의 소유에서 서비스로의 접속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는 겁니다. 하는 일이 IT라 어떤 책을 읽든 다 IT 로 생각하게 되는데, 요즘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이러한 움직임들이 눈에 띄지요.
이러한 움직임에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아이팟이라는 상품에 아이튠스라는 서비스의 가치를 더한 애플입니다. 상품을 제조하고, 만들어진 상품을 거래하는 일시적인 관계에서, 고객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로 변화하게 된 것이죠.
구글은 Google Apps, Docs, Gears 로 삼각편대를 이루며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의 영역으로 확장시켜가고 있습니다. 검색과 메일을 거쳐 이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나아가 구글 OS를 꿈꾸고 있습니다.
MS 역시 기존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에 만족하지 못하고 웹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Windows라는 거대 플랫폼에서 누렸던 기득권을 그대로 웹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요즘 MS가 작정하고 밀고있는 WPF. 결국 속셈은 RIA 플랫폼의 장악일 것입니다.
포토샵과 플래쉬로 잘 알려진 어도비 역시 RIA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있지요. 얼마전에는 자사의 RIA 플랫폼을 이용해서 포토샵의 온라인 버젼인 '포토샵 익스프레스'를 런칭했죠. 또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의 온라인 버젼인 '프리미어 익스프레스'도 있습니다.
'상품의 판매와 소유'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했던 아마존 역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큰 호응을 얻진 못했지만 e-Book 전용 단말기 '킨들'을 출시하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시작했습니다. 뿐만아니라 호스팅 서비스인 EC2를 오픈하면서 당당히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의 발전을 이야기 하고 있죠.
이 외에도 수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솔루션을 서비스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 것을 일컫는 말이 SaaS든, SOA든, 클라우드 컴퓨팅이든 그 핵심은 이제 '소유'가 아닌 '접속'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IT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휴대폰, 냉장고, 타이어, 자동차... Product Servitization이라는 기치 아래 이전에는 '소유'의 대상이었던 것들이 이제 '접속'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에 근무하든지 이제 '서비스'와 '접속'이라는 이슈를 두고 항상 고민해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것이 그 고민의 시작이 되겠죠.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한 번으론 안 될것 같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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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 Data 2.0 + Application 2.0즉, 웹 2.0을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Data 자체의 진화와, Data 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방법인 Application의 진화라는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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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블로그 마케팅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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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전체적인 논리를 이해하려면 저자의 독특한(?)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현실계 : 우리가 사는 오프라인의 현실 세계 (우메다 모치오가 말한 '이쪽 편'과 일맥상통)
이상계 : 현실계의 모든 것을 복사해 놓은 온라인 세계 (우메다 모치오가 말한 '저쪽 편'과 일맥상통)
환상계 : 현실계와는 다른 온라인 가상 세계 (리니지 등의 MMORPG나 SecondLife 같은 가상 현실)
일단 이렇게 정의를 해두면 이 책을 비롯한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는 웹 2.0 이란 바로 이상계 에서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개방, 공유, 참여'라는 철학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키고, 또 어떤 정보든 아무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가 바로 이상계이다.
하지만 여기서 빠진 것이 하나 있다. 원초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 바로 먹고 사는 문제이다. 아무리 이상계가 좋다고 해도 우리의 몸은 현실계에 있고 돈을 벌어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한다. 바로 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1세대 닷컴 기업들이 남이 투자한 돈만 빌어먹다가 망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버블 속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모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기업이다.
그렇다면 이상계의 우량 기업들은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가? 저자도 얘기하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광고이다. 이상계 최고의 거인이라 할 수 있는 구글의 수익중 99%가 광고에서 나온다는 사실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광고업이 구글을 비롯한 이상계 기업들의 주요 먹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되었을까?
바로 정보를 직접 거래하여 수익을 얻을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정보의 유통 경로를 장악하고 그 곳을 광고판으로 만든 것이다. 알고 보면 웬지 김이 빠지는 얘기다. 기껏 이상계라는 정보 유통 경로를 만들어 놓고, 정보가 아닌 광고를 유통시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하여 수 많은 선지자들이 얘기 하듯이, 앞으로의 기회는 이상계에서 직접적으로 정보를 파는 데 있다. 본좌도 여러번 얘기했지만 '컨텐츠 저작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정보를 팔아 먹고사는 기업이 있다. 대표적으로 가트너를 비롯한 리서치 전문 기업이나 해피 캠퍼스 같은 곳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광고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이상계의 삶의 방식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얘기하듯 '개방, 공유, 참여'가 아닌 '폐쇄, 독점, 배제'의 철학인 것이다. 이런 철학으론 이상계의 놀라운 가능성을 십분 활용할 수 없다. IT 기업에 몸 담고 있는 본좌 역시, 이상계의 기회를 어떻게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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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할 3대 조류로 꼽은 것은
1.인터넷 : 앨빈 토플러를 비롯한 미래학자들이 수도 없이 언급해 온 것.
2.치프 혁명 : 크리스 앤더슨이 롱테일 현상의 동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3.오픈 소스 : 돈 댑스코트가 '위키노믹스'에서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특이한 신조어가 있다. 바로 "총 표현사회". 언론 권력을 가진 극소수의 미디어 엘리트와 발언권을 박탈당한 일반 대중으로 양분된 것이 기존의 사회였다면, 저자가 말하는 총 표현사회는 크게 3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1.극소수의 미디어 엘리트
2.열에 한 명, 혹은 스물에 한 명 정도의 참가자층
3.대중
본좌가 보기에는 가장 현실적인 모델인 듯 하다. 컨텐츠를 생산 유통할 수 있는 도구가 손에 쥐어진다고 해서 누구나 높은 수준의 컨텐츠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현재의 블로그만 관찰해 보아도 알 수 있다. 블로그라는 강력한 정보 생산, 유통 도구가 주어졌지만 타인의 이목을 끌고 인정받을 만한 포스팅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예술적 재능이든, 사회에 관한 통찰력이든, 특정 분야에 관한 깊은 지식이든 그것을 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그런 것들을 유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을 갖는 다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일인 미디어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이 언론인이 될 듯 이야기 하거나, 당장 직접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할 듯 말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현실적인 모델 아닐까? 아니면 본좌가 너무 보수적인 것일까?
암튼, 만약 우메다 모치오가 이 책을 조금만 일찍 썼다면 아마 엄청난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하긴 지금도 충분히 유명하지만...) 한 번 쯤 읽어볼 만 한 책. 특히 내가 앞에서 언급한 책들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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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 전쟁사를 참 좋아한다. 특히 때리고 부수는 '장비'형의 인물 보다, 신묘한 계략으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는 '제갈공명'형의 인물을 사랑한다. 이런 본좌에게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천재적인 전략 전술은 왠만한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한니발은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는 것. 전술은 한니발의 승리지만, 전략은 로마의 승리라는 것.
'지피지기면 백전백패'라는 전쟁의 제 1격언에 충실했던 한니발은 로마군의 최대 강점을 간파해낸다. 그것은 바로 로마의 자존심 중무장 보병. 투철한 애국심으로 거칠 것 없이 돌진해오는 중무장 보병. 감히 어느 나라도 상대할 수 없었던 그 무적 보병에게 한니발은 치명타를 먹인다.
'나의 강점으로 적의 약점을 공격한다'는 전쟁의 제 2격언에 따라 한니발은 히든 카드 '기병'을 이용해 로마 보병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정직하게 일자형태로 돌진해오는 로마 중무장 보병을 기병의 기동력을 활용한 유기적인 전술로 사방에서 포위했던 것이다. 그 때 까지 '정직'하게 앞으로 돌진하던 중무장 보병은 추풍낙엽.
이렇게 뛰어난 전술로 로마군을 여러 번 전멸 시킨 한니발이 어찌하여 전쟁에선 패배했을까? 천재적인 라이벌 스키피오 때문일까? 물론 한니발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은 스키피오다. 하지만 스키피오가 한니발을 쉽게 이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은 한니발을 고립시킨 로마의 전략이다.결국 질 수 밖에 없는 전쟁이었다고 본다. 제 아무리 신출귀몰한 한니발도 계속되는 출혈로 인한 전력 손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전력의 보충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게다가 정복한 도시가 많아질 수록 한니발은 오히려 불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계속되는 소규모 전투로 수적 열세인 한니발의 군대가 분산되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적으로 하여금 내가 공격할 곳을 모르게 하라'. 이 말은 상대가 병력을 분산시켜 모든 길목을 지키게 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전체 병력수가 같아도, 전투에 참가하는 병력에 있어서는 아군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니발이 바로 그런 상황에 처했던 것이다.
이런 로마의 고립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로마가 확고히 확립한 '로마 연합'의 체제이다. 16년의 길고 긴 전쟁기간 동안 강제적인 무력 행사가 아닌 '자의'로 로마를 배신한 동맹 도시는 딱 한곳 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견고한 로마 연합의 비결은 무엇일까?
본좌가 보기엔 바로 '웰빙'이다. 동맹국이던 속주던 로마 세력권의 모든 국가는 웰빙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마 밑에 있으면 배부르고 등 따숩고 안전하게 살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로마 연합의 근간이라고 본좌는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관심사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고로 국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는 좋은 나라요, 그 나라의 지도자는 훌륭한 것이라고 본좌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나라의 정치꾼들은 포에니 전쟁 시대의 로마를 본받길 바란다. 국민들을 잘먹고 잘살게 해주면 당신들의 권력은 저절로 공고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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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친구 책 사러 서점에 같이 갔다가 ‘나를 읽어 주세요~’라고 외치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 하고 사버린 책. (책을 사 모으는 것도 병이라니까...)
이 책에 대한 느낌을 한마디로 하자면 ‘대단하지만 신선하진 않다.’
역시 각기 조직을 이끌며 최고로 인정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은 참으로 부러운 정도였다. 이 책을 읽으며 통찰력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인문학적 소양이 어느 정도 있고 시사에 밝은 사람이라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크게 보아 서양에서 동양으로의 힘의 이동이라든지, 생산자에서 소비자로의 힘의 이동, 정보통신 기술에 의해 촉진되는 힘의 분산 등, 모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것들이기에 그다지 신선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한 가지 의외였던 것은 수익 창출을 최고의 목표로 여기는 기업인들조차 ‘기후 변화’를 미래의 가장 큰 위협 중에 하나로 꼽았다는 것이다. 그 말은 곧 환경 보호를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얘기다.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지구가 온전치 못하면, 그 위에 사는 사람들도 온전치 못 할 테니까...
| 웹 진화론 (0) | 2007/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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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은 책. 저자는 경제를 살리는데 있어 시스템적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경제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나라들은 하나 같이 튼튼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시스템이란 하부 시스템의 유기적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제를 잘 일구어 나가려면 각각의 하부 시스템이 모두 튼튼해야하고, 그런 하부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국에 맞는 경제 시스템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하여 저자는 선진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경제 시스템인 미국과 일본의 시스템을 분석하며 각각의 시스템에서 장점만을 취합하여 한국의 문화에 맞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한 9개의 하부시스템 중에 몇 가지를 간추려 살펴보면...
1) 기업 및 산업 조직 : 한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업 조직을 잘 발전시켜 글로벌 추세는 물론이고 한국문화에도 잘 맞게 개선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 조직이란 한국의 경우 기업 그룹 즉, 대기업을 말한다. 저자는 대기업이라고 하면 무조건 비난을 가하는 한국의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도 민주XX당의 신XX 의원 같은 사람들은 대기업 해체를 인생의 목표이자 신념으로 삼는 것 같다. 하지만 기업 그룹이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될 비정상적인 조직인가? 단지 미국 같은 경제 선진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이라면 악의 근원이라며 치를 떠는 사람들이 어찌하여 대기업 얘기만 나오면 미국 경제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 또한 미국에 없으니 우리나라에도 없어야 한다는 것은 경제 시스템과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생각이다.
게다가 미국에는 기업 그룹이 없다는 그들의 말 역시 틀린 말이다. 씨티 그룹이나 GE의 경우 수십, 수백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그들의 규모는 웬만한 개발도상국 하나의 경제 규모와 맞먹을 정도다. 또한 세계의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토요타를 비롯하여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은행과 물산, 상사를 중심으로 케이레쓰(일본의 기업조직)를 구성하고 있지만, 일본인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처럼 무분별한 비난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을 무조건 찬양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문제점을 찾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을 비난하면 마치 진보적인 사람인 것처럼 여겨지는 지금의 분위기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2) 은행 : 한국의 제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금융 산업은 규모나 시스템 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조업이라는 바퀴는 집채만하게 커졌는데 금융업은 아이들 세발 자전거 바퀴 수준이니 대한민국이라는 수레가 금융위기를 맞아 뒤집어 진 것은 당연하다고 말 하고 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경제 성장이 남긴 관치금융이라는 악습이 이제 더 이상 성인이 된 한국 경제에는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남아있는 것이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금융 산업의 자체적인 경쟁을 방해하여 국제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곧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업들은 잘 발달된 주식시장을 통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일본이나 독일의 기업들은 은행과의 밀접한 공조를 통하여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주거래 은행이 케이레쓰의 중심축을 이룬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어떠한가? 주식시장이 미국만큼 잘 발달한 것도 아니고,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도 없다. 결국 외국의 자본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얼마 전에 사내행사에서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게 만드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만 빼고!”
사장님의 붉게 상기된 얼굴이 떠오른다. ㅋㅋ
물론 일본 은행들의 경우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것 역시 잘 고려하여 한국의 금융 산업을 잘 육성해야 한다.
3) 글로벌 시스템과의 관계 : 한국의 경제 역시 세계 경제의 하부 시스템이기에 글로벌 시스템의 변화를 잘 파악하여 한국 경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경제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두 나라의 시스템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한다. 다른 나라들은 환율을 모두 내리고 있는데도, 한국경제는 기초가 강하다며 환율을 유지하기위해 마구 달러를 푼 것이 IMF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하부 시스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모두 상식적인 얘기를 재확인 하는 수준인 것 같아 언급하지 않는다.
비록 오래된 책이라 제시하는 참고자료나 통계가 모두 90년대 후반의 것이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큰 방향에 대부분 동의 한다. 부디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 책을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맘이다. 물론 책 한번 읽는다고 평생 가져온 생각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 로마인 이야기 2 (0) | 2007/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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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인 이야기 1 (0) | 2007/11/19 |
| 생각 정리의 기술 (0) | 2007/11/19 |
| 조선왕조실록 (0) | 2007/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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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이 읽어야할 책 리스트에 항상 오르는 책. 읽어야지 하고 생각한 게 백만 년은 된 것 같은데, 지금에야 시리즈의 첫 권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역시 로마인의 성공 비결.
그 중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와 닿는 부분은 바로 개방성이다. 그리스의 많은 도시국가들이 그저 도시국가로만 끝나게 된 반면 로마는 작은 도시국가로 시작하여 지중해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그 중심엔 바로 로마인의 개방성이 있지 않을까?
저자가 책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 타국을 정복한 후에 정복지를 초토화 시키고 착취하기 보다는 로마의 새로운 동맹국으로 만들고 심지어는 특정 자격을 갖춘 자에게는 로마의 시민권 까지 주는 파격적인 정책을 폈다. 또한 로마의 초기 왕들 중 몇 명은 외국에서 로마로 망명한 외국인 출신이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로마의 건국 초기를 보면 로마가 건국의 기틀을 잡는 과정에서 주변 여러 부족의 부족민들이 유입됨을 알 수 있는데, 어쩌면 로마의 개방성은 여러 부족으로 구성된 로마의 태생적 특성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개방이라는 테마가 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원전의 로마인이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개방이라는 테마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명한 블로거인 태우씨의 세미나에 참석하여 개방이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동의한다. 왜? 논리가 거꾸로 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구글, 아마존 등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개방의 시너지 효과를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밀로 해야 할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대량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모바일) 어떤 형태의 정보든지(멀티미디어) 더 빠르고(광 통신망) 더 쉽게(컨버젼스) 송수신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달은 곧 개방의 시너지 효과를 몇 배 더 증폭시키고 다시 또 다른 개방을 유도하는 플랫폼이 마련되었음을 뜻 한다. 기원전의 로마인들이 살던 그 시대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성공의 길을 모색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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