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의 대부. '에리히 프롬'의 명저인 사랑의 기술. 좋은 책은 읽을 수록 새록새록 새로운 의미와 깨달음을 주는것 같다. 이번으로 세번째 읽는 책이지만, 앞으로도 가까이두고 그 의미를 되새겨볼만 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었고,

두번째 읽었을 땐 그 지식을 머리로 이해했으며,

세번째 읽는 지금은 그 지혜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 보다는 가슴에 울림을 주었던 구절들을 옮겨본다.

(좀 길고 많지만, 하나같이 지혜로운 말들이기에 팔아프게 한 손으로 타이핑하는 수고를 감수할만하다...)

  • 사랑은 기술인가? 사랑이 기술이라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아니면 사랑은 어쩌다가 우연히 경험하게 되는, 즉 운만 좋으면 '빠져들게'되는 즐거운 감정인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랑을 즐거운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작은 책은 사랑은 기술이라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성숙한 사랑은 '개인의 통합성, 즉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일치'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능동적인 힘'이다. 인간을 타인과 분리시키는 벽을 허물어 버리고 타인과 일치시키는 힘이다. 사랑은 고독감과 분리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각자에게 자기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사랑에서는 두 존재가 하나가 되지만 동시에 따로따로 남는다는 모순이 성립한다.
  •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랑의 능동적인 특징을 나타낸다면, "사랑은 기본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주는 것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중략)... 가장 널리 퍼져있는 잘못된 생각은 주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과 빼앗기는 것, 희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략)... 준다는 것은 잠재력의 최고의 표현이다. 준다는 바로 그 행위를 통해서 나는 나의 힘과 부와 능력을 경험한다. 고양된 생명력과 잠재력을 경험하는 것은 나를 희열로 가득 채워 준다. 나는 자신을, 충만되어 있고 소비하고 살아 있는, 따라서 즐거워하는 자로 경험한다.
  •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중략)... 그는 자기 안에 살아있는 것을 준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기쁨, 자신의 관심, 자신의 이해, 지식, 자신의 유머, 슬픔을 준다. 이것들은 자기 안에 살아 있는 것의 표현이며 명시이다. 따라서 그는 생명을 줌으로써 타인을 부유하게 하며, 자신의 생동감을 강화함으로써 타인의 생동감을 강화한다.
  • 만일 한 여자가 자기는 꽃을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고 있다면, 우리는 그 여자가 꽃을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존재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다.
  • 존경은 다른 사람이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관심이며, 착취가 없는 상태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성장하기를 바라며 자신을 위해서, 나에게 봉사하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방식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 유아적인 사랑은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원칙을 따른다.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원칙을 따른다. 미성숙한 사랑은 "나는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빈번히 일어나는 또 다른 잘못이 있다. 그것은 사랑이란 반드시 갈등의 부재 상태를 의미한다는 환상이다. ...(중략)... 그들이 속해 있는 깊은 수준의 내면적 실재에서 경험되는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파괴적이지 않다. 이러한 갈등은 오히려 서로의 노력을 통해 명백해지며, 감정의 정화를 가져오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은 더 많은 지식과 힘을 얻게 된다.
  •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긴장과 각성과 고양된 생명력의 상태를 필요로하며, 그것들은 삶의 모든 차원에서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을 취할 때만 생겨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 비생산적이라면 사랑에서도 생산적이지 못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신고

'Wheel's Review > 독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기술  (3) 2010.05.12
웹 진화론 2  (20) 2009.11.20
소유의 종말  (0) 2008.04.02
웹 2.0 기획론  (0) 2008.01.04
검색 2.0 : 발견의 진화  (0) 2007.12.22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1) 2007.12.02
Posted by OnTheWheel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6.22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repair iphone 2011.06.16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글 퍼가도 되죠?


사랑은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가족이 나 연인에 대한 사랑을 들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 이외의 대상, 즉 조국이나 아이스크림에 대한 사랑도 포함된다. 한국어명사 "사랑"의 옛말은 "다솜"이며, 동사 "사랑하다"의 옛말은 "괴다"이다.

- 한글판 위키피디아

--------------------------------------------------------------------

사랑은 소유일까?

 만약에 사랑이 소유라면, 이는 분명 이기적인 감정이지 아름다운 감정은 아니다. 그 사람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는 사랑하는 대상에게 이롭든 해롭든, 그 대상의 내면적 발전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저 그 대상을 '내 여자, 내 남자'로 만들고픈 이기적인 소유욕이다. 혹여 사랑하는 대상의 발전을 바라는 맘이 있을지라도, 그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소유물'로서, 나의 의지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허용될 수 있다.

 그런 유형의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사랑이란 그저 참을 수 없는 고독으로부터의 도피처일 뿐이다. 혼자서는 그 고독감을 감당할 수 없기에 누군가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유함으로써, 사랑하는 대상과 하나가 되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그 고독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방법은 불완전하고 영속적이지 못 하다. 왜냐하면 소유라는 개념 자체가 소유물이라는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이 소유물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는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고독감 속으로 내팽개쳐질 것이다. 또한 그가 이 소유물을 계속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가 느끼는 일체감이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허름한 집처럼 불안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희생일까?

 그 것 역시 아닐 것이다. 이 역시 나를 버리고, 상대방에게 완전히 굴복하여, 나를 상대방의 일부로 만듦으로써 고독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일 뿐. 이 방법 역시 영속적이지 못 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일까?

 나는 물론이거니와 모두 한 번 쯤은 느껴봤을 만한 감정은 모두 거짓 사랑이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라는 생각은 그저 소유욕인 것 일까?

  "그 사람을 위해서 이 정도는 양보하고 포기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은 그저 맹목적인 자기 희생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그런 견해를 인정한다는 것은 인간성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이 글에서 완전하고 영속적인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도 없다. 물론 수 많은 석학들의 지혜로운 말을 빌려 그럴싸하게 꾸며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 지금 내 머리는 그 말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내 가슴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외롭다."

"나는 지금 그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

이 것이 내 가슴으로부터 울려퍼지는 솔직한 외침이기 때문이다.


-------------------------------------------------------------


꽤 오래전에 싸이에 끄적거린 글이다.

아직도 사랑에 대한 정의는 내릴수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랑에도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해 준다는 것은

인간이 하는 행위중에 가장 고차원적인 것이기에

몸과 마음과 머리가 성숙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갑자기 웬 사랑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랑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동료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성에 대한 사랑...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 삶은 진정 풍족해 질 수 있고,

고독에서 해방된 자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으니까...


신고

'Wheel's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대로 뽑지 말아야할 교육의원 xx에 대하여...  (2) 2010.05.25
사랑이란 무엇일까?  (2) 2010.05.02
나 자신을 넘어야 할 때...  (0) 2009.12.07
Rick & Dick  (0) 2009.11.08
'허약한 마음'으로부터의 해방  (0) 2009.04.21
치열한 삶.  (3) 2008.12.22
Posted by OnTheWheel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xissy 2010.05.0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그랬는데, 사랑은 기적이라네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기적.

  2. BlogIcon repair iphone 2011.06.16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글 퍼가도 되죠?



오랜 고민 끝에 깨달았다.

내가 넘지 못 하고 있는 것,
내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것,
내가 지금까지 외면해왔던 것,
지금 나 스스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

그건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가진 장애이며,
장애를 두려워 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나 스스로를,
나의 장애를 뛰어넘지 못하면,
나는 평생 패배자일 수 밖에 없다.

두려움으로 외면 했던 것들,
이제는 피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

더 강한 나를 만들기 위해서,
나와 같은 이유로 힘들어 할 누구가를 위해서,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신고

'Wheel's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대로 뽑지 말아야할 교육의원 xx에 대하여...  (2) 2010.05.25
사랑이란 무엇일까?  (2) 2010.05.02
나 자신을 넘어야 할 때...  (0) 2009.12.07
Rick & Dick  (0) 2009.11.08
'허약한 마음'으로부터의 해방  (0) 2009.04.21
치열한 삶.  (3) 2008.12.22
Posted by OnTheWheel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