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님께서 올리신 컨퍼런스 발표 자료를 보고 제 생각을 몇자 적어 봅니다.(일단 블루문 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 블로그의 이름도 그렇거니와 제가 머릿속으로 가장 많이 되뇌이는 단어가 바로 웹 2.0 입니다. 하지만 웹 2.0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사례를 접할수록 웹 2.0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는 웹 2.0을 두고 버블 2.0 이 아니냔 얘기도 나오지요. 하지만 아직도 웹 2.0을 만병통치약으로, 목적 그 자체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건 아닐까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자면

 "웹 기획자의 궁극적인 목적이 웹 2.0 서비스를 만드는 것입니까?"

 최소한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효용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 입니다."

 물론 웹 2.0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웹 2.0의 근간을 이루는 개방, 참여, 공유의 철학은 많은 서비스들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우리가 자주 접하는 wiki, rss, api, mashup, widget 등은 이 사이트 들의 피와 살을 이루고 있죠. 그리고 이런 이유로 많은 국내 사이트 들이 그들을 벤치마킹하여 위에 언급한 많은 개념들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중에 성공한 서비스가 몇이나 될까요? 왜 같은 개념을 도입해서 서비스를 만들어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할까요?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원인은 '웹 2.0의 개념만 도입하면 장땡'이라는 안일한 생각입니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플리커 같은 대표적인 웹 2.0 서비스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웹 2.0이라는 도구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할지를 간파하고, 그들 나름의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했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가고 보자는 식의 '따라쟁이' 서비스들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름의 큰 그림을 바탕으로 로드맵을 그리고, 웹 2.0 이라는 전략 전술의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는 서비스가 어서 나오길 바랍니다. 물론 그 주인공이 저라면 더 좋겠지만요... -_ㅡ;;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신고
Posted by OnTheWheel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공감지대 2008.03.21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공감할만한 내용이 나왔네요.
    올블이 주로 IT 인들이 많아서인지, 자신들이 사는 세계에 푹빠져서 허구헛날 웹 2.0 이니 뭐니 하면서 '전도'하고 '강의'하고 어떤 경우는 '웹 2.0 시대인데, 이래서는 되겠냐" 는 등의 어디서 자기 편한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을 보면 웃음만 나오던데요.
    뭐, IT 를 모르는 무지한의 느낌이겠죠.

    버블 2.0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어도, 저는 이미 닳고 달을 정도로 그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만 해도 '블로거는 이래야 한다.'라는 글들이 몇개 눈에 띄고, 이전에도 항상 있어왔죠. 그냥 게시판에 글쓰다가, 게시판이 블로그가 되니깐, 갑자가 달라져야 하는게 있는건지 모르겠고요.
    현재 블로그의 많은 찌질성 댓글들이 '블로그' 라는 이름으로 포스팅되고,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블로그 중독까지 되었다는 분이 있는 걸보면, 예전 홈페이지때는 아니었는데, 블로그라고 해주니깐 그게 가능하다니 놀랍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블로그라는 존재를 저는 완벽하게 거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게시판용 제로보드에서 블로그뉴스에 송고하면, 블로거가 안되고 웹2.0 시대를 안사는 건지요?
    블로그는 결국 사용자들이 막장이면, 웹상에서 공해를 배출하는 통로가 되어버릴 겁니다. 정말 왠만큼 잘못 걸리지 않으면 만나가 힘든, 저질성 글들을 아주 기본으로 보면서 웹을 시작하는 지옥같은 환경 말이죠.

    • BlogIcon OnTheWheel 2008.03.23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블로그가 완전 거품이란 말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물론 블로그라는 것을 신봉하는 건 아니지만 게시판이나 미니홈피와 비교해보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습니다. 저 역시 몸소 느끼고 있구요. 이에 대해서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지요. 혹시 보시면 댓글 또 달아주세요~!

  2. BlogIcon Draco 2008.03.22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웹2.0에 대한 서비스 개발적인 관점에의 반성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은 블로거스피어에 대한 부정이 달리는군요.

    어째튼 블루문님도 비슷한 거론을 하신거 같은데, 웹2.0에 대한 비판은 그것의 전부를 부정하는것이 아닌, 잘 안된것을 반성하고, 원래의 추구했던 정신이 무엇인지, 수단을 목적화 시킨것은 없는지,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의 목저은 무엇인지, 사업적이거나 마케팅적인 관점에서는 어떤지 분석하는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거품2.0이나 웹3.0이 아닌, 또 다르며 좀더 나은 이데올로기로 전환될수 있겠죠.

  3. BlogIcon egoing 2008.03.27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만병통치약이 아닐뿐더러, 그것이 어떤 성분으로 조제된 것인지도 모호하기만 합니다.

  4. BlogIcon 2008.03.28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품이라기 보다, 음.. 블로그의 마케팅 효과는 확실하지만, 그러니까 공개와 개방은 인정 하지만, "참여" 면에서 거품이란... 무슨 말이냐면
    모두가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지만! 참여 - 댓글을 쓰고 트랙백을 걸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아직 까지 너무나도 적단 말입니다 ^^ 다들 보고 가기만 하잖아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