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어디사세요?”,“가족 관계는요?”,“취미는 뭐죠?” 이런 식의 형식 적인 질문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 생각할 땐 논리적으로 잘 전개 해나가다가도 다른 사람들 앞에선 횡설수설 하는 저로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로써 저를 소개할 기회가 생겼군요. 횡설수설하지 않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른 면이 있죠. 고3때 국어 선생님께서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런 경험을 많이 했었죠. 장애인이라고 하면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이런 식의 선입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항상 웃고 있어서 속된 말로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는 소리도 듣습니다.(물론 많이 웃는 게 제 특기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어머니께서도 “그렇게 자꾸 웃어대면 사람들이 바보라고 한다.” 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아주 극소수의)이 저를 두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저를 잘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보면 ‘오해’ 라는 글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칭찬한다고 좋아할 필요 없고 다른 사람이 나를 욕해도 화낼 필요 없다. 왜냐하면 그건 순전히 오해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저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도 저와 부딪히다보면 적어도 제가 어디가 모자라거나 바보는 아니라는 것쯤은 쉽게 알게 됩니다. 오해는 이렇게 풀어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정작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제 속에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아니 생각한다기보다는 마음 한구석에 “다른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내 주제에 뭘...” 이런 것이 존재 합니다. 지금부터 ‘이런 것’을 ‘허약한 마음’ 이라고 부르기로하죠.^.^

 

 중요한 일이 생기거나 좋아하는 이성이 생기거나 혹은 어려운 난관에 맞닥뜨릴 때면 이런 ‘허약한 마음’들이 저를 약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이것들을 이겨내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의식하고 억지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머릿속에서 자꾸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과 타협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어느 정도 ‘허약한 마음’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어떻게 타협했냐고요? 그건 바로 제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제가 ‘허약한 마음’과의 싸움에서 졌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다르다는 것...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해를 통해서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고 적어도 ‘조금 다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은 상대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고 그 과정 속에서 저도 역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그래왔고 또 앞으로 제가 만날 사람들 역시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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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 썼던 글 입니다.

한 때 나마 '허약한 마음'을 잘 다스리고 살았는데...

요즘 생각해 보면, 제 마음을 '허약한 마음'이 거의 점령해 버렸습니다.


회사 일에서도 그렇고,

일상 생활도 그렇고,

기타 밝힐 수 없는 ^^ 여러 다른 문제들...


일단 맘을 좀 추스리고...

'허약한 마음'과... 다시 한 번 전쟁을 치뤄야 할 듯 합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타협이 불가 합니다.

마음의 너무 많은 부분을 내어줘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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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The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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